통영 사량도 차박

삼천포항에서 사량도까지 배로
들어갔는데, 배 탈 때 신분증은
필수 인것은 모두 아실 테지요.
타는 시간은 30분 정도쯤 되었고
배는 2시간 간격으로 자주 있어요.
* 운항 요금
편도; 어른 5000씩 X 2 =10000,
차량 운반비 12000.
* 사량도
사량도는 한국 최대의 명산 지리산을
쳐다보는 산이라 해서 지리망산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합니다.
사량도의 옛 섬 이름은 박도였으며
두 개의 사량도 중에, 위 편에 있는
섬은 조선 초기에 상박 도라고
아랫섬은 하박 도라 불렸답니다.
사량이라는 지명은 상박도와
하박도 사이에 있는 작은 해협이 마치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했으며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는 설과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기다랗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통영시에 속하며 한려해상 국립공원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 섬과 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량도 윗 섬에는 사량호 도선장 있고
위쪽 내지 마을에서 아래쪽 돈지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잘 되어 있어
차박으로 간 2박 3일 동안 두섬을
다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에 있는 산인
옥녀봉은 높이가 281m이며, 옥녀봉
가는 코스는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높은 바위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옥녀봉은 올라가는 길은 등반하기에
쉬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갓 파른 바위들로 매우 위험하고,
거의가 험난한 뽁족 뾰족한
바위 투성이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서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좁은 숲길을 가로질러
커다란 뱀이 길게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기절할 뻔 했어요.
신랑은 햇볕을 쪼이는 중인 것 간다며
안 무는 뱀이니 안심하라나,,,?
뭔 소리...?
뱀이 많다고 섬 이름이 사량도라고
했는데..
가마득한 바위 철사다리를 오를 때는
다리까지 후덜후덜하며, 올라온 것을
후회했지만, 다시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옆에서 나땜에 더 긴장하는
신랑만 믿고 정말 조심히 올랐습니다.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옥녀봉에 올르다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추락하거나
산행 중 호흡곤란으로 사경을 헤매다
구조되는 사례가 매년 20건 이상이라
하는데, 전문가도 아닌 내가 안전하게
다녀온 것만도 감사했습니다.
평상시에 산들을 잘 다녀서 체력을
다진 탓이기도 한 듯...?
물론, 저보다 담대한 여성들이라면
거떤 할 수도...?
옥녀봉 출렁다리는 멋지고 아찔했지만
스릴 있어 좋았고, 산 위에서 내려다본
푸른 바다의 멋진 풍경의 기억은
아마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 알고 계실 테지만,
옥녀봉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슬픈 전설이 있지요

* * * * * *
옛날에 옥녀봉 아래 작은 마을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옥녀라는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한 어머니가 옥녀를 낳은 뒤 병으로 세상을 등지자 아버지마저 슬픔에 잠겨 몸져눕고. 얼마 후 아버지도 세상을 하직했어요.
그때 이웃의 홀아비가 옥녀를 불쌍히 여겨 자기 집으로 데려가 키웠어요. 그는 옥녀를 업고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동냥젖을 얻어 먹이며 애지중지 보살폈어요. 옥녀는 그를 친아버지로만 알고 자랐습니다.
세월이 흘러 옥녀의 나이 열여섯이 되고, 어여쁜 처녀가 되었는데 미모가 아주 뛰어나 주변 마을은 물론 뭍에까지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즈음, 의붓아비는 딸을 여자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밤, 의붓아비가 급기야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었고, 다급한 옥녀는 꾀를 냈습니다.
"아버지, 간절히 부탁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라는 대로 행하시면 무엇이든 아버지의 요구를 들어 들이겠습니다.
내일 새벽 날이 밝기 전에 상복을 입고 멍석을 뒤집어쓴 채, 풀을 뜯는 시늉을 하면서
송아지 울음소리를 내며 저 뒷산으로 네발로 기어서 올라오십시오.”
아버지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 꺼낸 이야기였지만, 미련한
의붓아비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러겠다"며 물러났되요.
답답한 마음에 눈물로 밤을 새운 옥녀는 다음날 옥녀봉으로 올랐습니다.
인적이 없는 새벽녘, 옥녀봉에 앉았는데 상복을 입고 짐승의 모습을
한 의붓아비가 벼랑을 기어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절망감을 느낀 옥녀는 의붓아비와 인연도
'천륜'이라며, 얼굴을 가리고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답니다.
* * * * * *
그 후, 옥녀가 몸을 던졌던 옥녀봉에는
붉은색의 이끼가 자라고 있고
옥녀가 떨어져 죽은 곳은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해 비가 오는 날은
바위에서 빨간 핏물이 흘러내린다며,
대례도 치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위해 지금도 사량도에서는 혼례식 때
대례를 치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연도 많고, 힘도 들었지만 구경도
잘하고, 힘들다는 옥녀봉까지 등반
할 수 있어서 지금도 뿌듯합니다.
신랑한테 고맙고...

삼천포에서 사량도 가는 배

사량도 옥녀봉


옥녀봉 출렁 다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 외옹치 해변, 바다 향기로 둘레길 (0) | 2021.05.06 |
---|---|
자은도 무한의 다리위를 걷다 (1) | 2021.05.02 |
신안의 섬여행 (0) | 2021.04.22 |
홍성군 남당항 (0) | 2021.04.22 |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0) | 2021.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