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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은도 무한의 다리위를 걷다

   * 자은도 무한의 다리

 

 

자은도 무한의 다리

 

신안의 자은도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군 이여송을 따라 참전했던 두서춘이 반역으로 몰려 이곳 자은도로 피신하게 되었는데, 두서춘이 섬에 들어와서 보니 지형,지세에 모난 곳이 없고 사람들의 인심이 좋고
날씨도 온후하여,

이 섬에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는데, 훗날 주민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섬의 이름을
자은도라 불렀다고 합니다.

 

몇년전만해도 자은도는 배로만 갈수 있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신안의
명물 천사 대교가
개통되어, 내차로
천사 대교로 운전해서 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증도 짱뚱어다리, 안좌도 퍼플교,
자은도의  무한의다리가  지금은
신안의 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인다고 합니다.

 

2019년 9월 신안 자은도에 개통한 무한의다리는

총길이 1004m에 폭 2m이며,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보행교 입니다.

섬과 섬들을 연결하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뜻으로

조각가 박은선씨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고 하고

이를 기념 하고자 무한의 다리 앞에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다리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터널처럼 곡선으로 디자인한 무한의 다리는, 둔장해변에서 무인도인 구리도 ,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하는데,

쭉 뻗어 있는 무한의 다리를 건널 때는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가 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물때를 잘 맞추면 찰랑찰랑 잠겨있는 듯한  바다 위의 다리를 걷는 스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갈 때는 물이 빠진 상태여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다리가 바다에 잠긴듯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물때를 잘 확인하고 가야 되겠습니다.

 

다리의 끝에 있는 할미도에는, 아늑한 대 나무 숲이 여행객을 맞아 주는데,

대나무숲 오솔길은 포근한 멍석으로 깔려 있었고, 바닷바람 소리와 대나무 숲의 움직임 소리가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새소리처럼 마음을
상쾌하게 하드군요.

 

숲을 지나면 자갈밭이 나오는데 야산 쪽 해변으로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기암괴석들이 우뚝 우뚝  바다를 지켜보고 서 있었고, 바닷물이 빠진 상태라서 큰 바위들 가까이 가서,  장군봉이라고 불리는 바위를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바위에서는 긴 세월의 흐름이 손끝에 전해 오고,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의 오묘함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어요.

바다가에서 소라와 게를 잡는 사람들의 한가로운 모습도 한 폭의 그림으로 정겹게 보였습니다.

 

무한의 다리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으며, 화장실도  깔끔했고, 특산품을 파는 작은 매장도 있었어요. 장박하는 캠핑카들도 많이 있어 보옇고, 둔장 해변으로
들어 오는 진입로 길은 조금
협소해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늘밭에서 마늘쫑을 손질하는 마음씨 좋은 시골
아주머니에게서,
마늘쫑도 한 보따리 얻을 수 있었고

시골 인심이 훈훈했습니다.

 

한번 더 기회가 되면 아름다운 섬 자은도를 찾을 것을 기약하며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무한의 다리 비

 

 

 

할미도 내나무 숲길

 

 

할미도섬의 장군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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